e스포츠 전용 24.5인치 패널로 맞붙은 펜타 탠덤과 탠덤 WOLED
삼성디스플레이가 연내 양산한다고 밝힌 e스포츠 전용 패널은 24.5인치 FHD입니다. 27·31.5·34·49인치를 다 갖춘 회사가 거꾸로 내려갔습니다. 같은 주에 공개된 모니터 사양을 계측 표준의 흐림폭으로 환산해 보니, 세계 최초라는 1,100Hz LCD보다 주사율이 절반인 560Hz QD-OLED가 더 또렷했습니다.
금주의 핫 이슈
이 칼럼은 한 주간(월요일~일요일) 쏟아진 디스플레이 업계 기사를 취합해, 그중 가장 뜨거웠던 이슈 하나를 조금 더 깊이 파고드는 코너입니다.
8월 4주차, 언론이 다룬 이슈들
8월 24일부터 30일까지 한 주는 앞 주의 잔향이 절반이었습니다. IMID 2026에서 나온 소식이 계속 지면에 올랐고, 그 사이로 새 갈래가 몇 개 갈라졌습니다.
첫째, 전장(車) OLED가 이번 주 가장 굵은 신규 소재였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제네시스 플래그십 전동화 SUV GV90에 24.6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OLED와 13.2인치 센터 컨트롤 OLED를 공급하기로 확정했고, 페라리의 첫 순수전기차 루체가 국내에 처음 공개되며 12.9인치와 12인치 패널을 겹쳐 놓은 다층 계기판이 함께 등장했습니다. 옴디아는 차량용 OLED 출하량이 2030년 1,231만 대로 연평균 28.9% 늘고,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70.2%와 LG디스플레이 15.9%를 합쳐 두 회사가 86.1%를 쥐고 있다고 집계했습니다.
둘째, 게임스컴 2026이 8월 26일부터 30일까지 쾰른에서 열렸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e스포츠 전용 24.5인치 QD-OLED의 연내 양산을 공식화했고, 삼성전자는 2027 오디세이 라인업을, ASUS는 24.5인치 패널을 쓰는 ROG 에이스 4종을 내놓았습니다.
셋째, 중국의 8.6세대 투자가 느려지고 있다는 신호가 잡혔습니다. 중소형 OLED에서 한국 두 회사를 뺀 중국 패널사가 모두 적자인 가운데, 중국 정부가 보조금을 줄이고 신기술 검증을 조건으로 걸면서 국내 장비사의 수주 일정이 내년으로 밀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넷째, 소재·부품 쪽에서 국산화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KCC글라스가 커버글라스와 터치센서를 붙이는 광학투명접착제(OCA) 사업에 새로 뛰어들어 연말에서 내년 초 초도물량을 예고했고,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폴더블용 투명 폴리이미드 수요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118% 늘었습니다.
다섯째, 마이크로디스플레이의 세대교체 전망이 나왔습니다. 옴디아는 근안(近眼) 디스플레이가 백색 OLED에 컬러필터를 얹는 방식에서 직접발광 RGB OLEDoS와 LEDoS로 넘어가면서 2028년 전후로 평균판매단가가 오를 것으로 봤습니다.
이 가운데 지난 호에서 이미 깊게 다룬 LG디스플레이 FLiPP과 애플 OLED 라인업 확대는 이번 주에도 매일 지면에 올랐지만 여기서는 다시 펴지 않겠습니다.
8월 4주차 최고의 핫이슈는 “e스포츠 전용 24.5인치 패널”입니다.
화면은 다 커지는데 이것만 내려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게임스컴에서 연내 양산을 못박은 패널의 규격은 24.5인치, FHD입니다.
이 회사가 이미 갖고 있는 QD-OLED 모니터 패널은 27인치 UHD, 31.5인치 UHD, 34인치 WQHD, 그리고 올해 안에 나올 49인치 듀얼 QHD입니다. 화면은 계속 커졌고 화소는 계속 촘촘해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추가한 것은 그 줄에서 가장 작고 가장 성긴 규격입니다. 24.5인치 FHD는 화소밀도로 따지면 약 90PPI로, 27인치 UHD의 160PPI에 한참 못 미칩니다.
회사가 밝힌 이유는 짧습니다. “한눈에 화면 전체가 들어오는 크기”라는 것입니다. 순간 판단이 승부를 가르는 FPS와 e스포츠에서는 시선을 옮기는 동작 자체가 손실이므로, 화면이 시야 안에 통째로 들어와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여기까지는 익숙한 설명입니다. 프로 e스포츠 대회장의 모니터가 오랫동안 24인치대에 머물러 온 것도 같은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화면 크기만으로는 왜 해상도까지 FHD로 내렸는지가 설명되지 않습니다. 24.5인치에 QHD를 넣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 답은 같은 주에 나온 삼성전자의 모니터 라인업 안에 들어 있습니다.
해상도를 깎아 주사율을 산다
삼성전자가 게임스컴에서 공개한 2027 오디세이 네 모델은, 하나만 빼고 전부 해상도를 낮추면 주사율이 올라가는 모드를 갖고 있습니다.
| 모델 | 패널 | 기본 | 낮춘 해상도 |
|---|---|---|---|
| 오디세이 OLED G9 · 49형 | 5세대 QD-OLED 펜타 탠덤 | 듀얼 QHD 5120×1440 · 360Hz | 듀얼 HD 2560×720 · 720Hz |
| 오디세이 OLED G8 · 32형 | 5세대 QD-OLED 펜타 탠덤 | UHD · 360Hz | QHD 520Hz · FHD 680Hz |
| 오디세이 OLED G7 · 42형 곡면 | OLED | 4K · 165Hz | 없음 |
| 오디세이 G6 · 27형 | Fast IPS | QHD · 600Hz | HD · 1,100Hz |
패턴이 한눈에 보입니다. 높은 주사율은 공짜로 얻는 것이 아니라 해상도와 바꿔서 얻습니다. 화소 수가 줄면 한 프레임을 그려 보내는 데 드는 대역폭과 시간이 줄고, 그만큼 프레임을 자주 갈아끼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G8은 화소를 4분의 1로 줄여 주사율을 360Hz에서 680Hz로 1.9배 올렸고, G6는 QHD에서 HD로 내려 600Hz를 1,100Hz로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24.5인치 FHD 패널의 자리가 드러납니다. 다른 모니터들이 필요할 때 해상도를 깎아 주사율을 사는 반면, 이 패널은 애초에 깎을 것이 없는 해상도로 태어났습니다. 듀얼 모드에서는 화면을 축소해 쓰거나 검은 테두리를 두르는 대가가 따르지만, FHD 전용 패널에는 그 대가가 없습니다. 화면 전체를 쓰면서 최고 주사율이 나옵니다.
e스포츠 선수들이 대회에서 게임 옵션을 최저로 내리고 해상도까지 낮춰 쓰는 것은 오래된 관행입니다. 이 패널은 그 관행을 패널 설계 단계로 끌어올린 물건입니다.
0.03ms는 GtG이지 MPRT가 아닙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 패널에서 앞세운 또 하나의 수치는 응답속도 0.03ms입니다. 액정이 물리적으로 비틀리는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LCD와 달리 OLED는 전류를 넣으면 그 자리에서 켜지므로, 이 값은 LCD보다 두 자릿수 작습니다.
다만 이 숫자가 무엇을 잰 값인지는 짚고 가야 합니다. 0.03ms는 GtG(Gray to Gray), 픽셀 하나가 한 계조에서 다른 계조로 옮겨가는 데 걸리는 시간입니다. 화면 위를 지나가는 물체가 얼마나 또렷하게 보이는지를 재는 지표는 따로 있습니다. MPRT(동영상응답속도) 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자사 용어사전에서 이 둘을 나눠 설명합니다. GtG가 픽셀의 밝기 변화를 재는 값인 반면, MPRT는 영상의 프레임 하나가 바뀌는 동안 움직이는 패턴의 잔상이 사라지는 시간을 재는 값입니다.
그리고 주사율이 수백 Hz에 이른 지금, 동체가 흐려 보이는 원인은 GtG가 아닙니다.
눈이 화면 위를 지나가는 표적을 따라갈 때 눈동자는 매끄럽게 움직입니다. 그동안 화면의 픽셀은 한 프레임 내내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래서 정지해 있는 상이 망막 위에서 옆으로 끌립니다. 이것을 샘플앤홀드 블러라고 부르고, 그 결과로 물체의 윤곽이 퍼지는 정도를 계측 표준은 흐림폭(BEW, Blurred Edge Width) 이라고 부릅니다. 윤곽에서 휘도가 10%에서 90%로 오르는 구간의 픽셀 수이고, MPRT는 이 흐림폭을 시간 단위로 환산한 값입니다.
흐림폭은 아주 단순한 곱셈으로 정해집니다.
흐림폭 = 표적이 지나가는 속도 × 픽셀이 켜져 있는 시간
초당 1,000픽셀로 지나가는 표적이라면, 픽셀 지속시간 1ms가 정확히 흐림폭 1픽셀을 만듭니다. 240Hz 화면의 프레임 길이는 4.17ms이므로 흐림폭은 4.17픽셀입니다. 같은 조건에서 GtG 0.03ms가 만드는 몫은 0.03픽셀, 전체의 0.7%입니다.
GtG를 0.03ms에서 0.003ms로 열 배 더 줄여도 화면은 눈에 띄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프레임이 길기 때문입니다. 아래에서 직접 확인해 보십시오.
주사율을 240Hz에서 560Hz로 올리면 흐림폭이 절반 아래로 좁아지지만, 패널을 바꿔 GtG만 만지면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검은 프레임 삽입(BFI)을 켜면 픽셀 지속시간이 절반이 되어 흐림폭도 절반이 되는데, 대신 화면이 그만큼 어두워집니다. e스포츠 패널이 높은 휘도를 필요로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밝기에 여유가 있어야 지속시간을 깎아 선명도를 살 수 있습니다.
세계 최초 1,100Hz 모니터는 OLED가 아닙니다
이번 주 보도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발표와 삼성전자의 1,100Hz 모니터가 한 덩어리로 묶여 소개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두 가지는 서로 다른 물건입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라고 밝힌 27인치 오디세이 G6는 Fast IPS 패널이고 응답속도는 1ms입니다. 같은 라인업의 OLED 세 모델이 전부 0.03ms인 것과 비교하면 33배 느립니다. 그런데 주사율은 이 모델이 가장 높습니다.
이 조합이 어떤 결과를 내는지 위의 식에 그대로 넣어보면 이렇습니다. 표적 속도는 초당 1,000픽셀로 통일했습니다.
| 패널 · 모드 | 주사율 | 프레임 길이 | 지속시간 몫 | GtG 몫 | 흐림폭 |
|---|---|---|---|---|---|
| ASUS PG259QWS · 탠덤 WOLED | 720Hz | 1.39ms | 1.39px | 0.02px | 1.41px |
| ASUS XG259QDPG · 펜타 탠덤 | 560Hz | 1.79ms | 1.79px | 0.03px | 1.82px |
| 오디세이 G6 · Fast IPS (HD) | 1,100Hz | 0.91ms | 0.91px | 1.00px | 1.91px |
| 오디세이 OLED G8 · FHD 모드 | 680Hz | 1.47ms | 1.47px | 0.03px | 1.50px |
| 오디세이 G6 · Fast IPS (QHD) | 600Hz | 1.67ms | 1.67px | 1.00px | 2.67px |
주사율이 절반인 560Hz QD-OLED의 흐림폭이 1,100Hz LCD보다 좁습니다. 720Hz 탠덤 WOLED는 1,100Hz LCD보다 흐림폭이 26% 좁습니다.
이유는 표의 오른쪽 두 칸에 있습니다. 1,100Hz에서 프레임 길이는 0.91ms인데 GtG는 1ms입니다. 픽셀이 목표한 계조에 닿기 전에 다음 프레임이 도착합니다. 흐림폭의 52%가 GtG에서 나오고, 주사율을 더 올려도 그 절반은 줄지 않습니다.
이것은 오디세이 G6가 나쁜 제품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QHD 600Hz와 HD 1,100Hz를 오갈 수 있는 27인치 모니터를 OLED로 만들면 값이 훨씬 올라갑니다. 다만 주사율 숫자만으로 두 패널을 견주면 순서가 뒤집힌다는 것, 그리고 GtG가 무의미해지는 구간이 있는 것처럼 주사율이 무의미해지는 구간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 경계는 GtG와 프레임 길이가 같아지는 지점이고, 1ms 패널에서는 1,000Hz입니다.
여기에 더해 이 영역에서는 지표 자체가 흔들립니다. VESA는 2022년 중반에 ClearMR이라는 인증을 도입하면서, MPRT를 비롯한 기존 방식이 흐림의 실체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ClearMR은 시간을 재는 대신 또렷한 픽셀과 흐린 픽셀의 비율(CMR)을 셉니다. 그리고 2024년 12월, 480Hz 이상 패널을 위해 ClearMR 15000·18000·21000 세 등급을 새로 얹었습니다. 주사율이 올라가면서 기존 등급이 감당하지 못하는 구간이 생겼다는 뜻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24.5인치 패널들의 ClearMR 등급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층을 하나 더 쌓는 두 가지 방법
같은 24.5인치 자리를 두고 두 패널사가 붙었습니다. 그리고 두 회사가 내놓은 답이 공교롭게도 같은 방향입니다. 발광층을 한 층 더 쌓는 것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월 이 구조에 QD-OLED 펜타 탠덤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청색 발광 스택을 4층에서 5층으로 늘린 것으로, 회사는 효율 1.3배와 수명 2배를 내세우고 모니터에서 화면의 3%를 켰을 때 최대 1,300니트를 냅니다. 회사 설명은 이렇습니다. 넷이 지던 짐을 다섯이 나눠 들면 더 오래 버티거나 더 무거운 것을 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LG디스플레이의 탠덤 WOLED도 층을 늘렸습니다. 기존 3층은 청색·황색·청색이었는데, 여기서 황색층을 적색과 녹색으로 갈라 적·청·녹·청 4층으로 만들었습니다. 회사는 이를 프라이머리 RGB 탠덤이라 부릅니다.
그런데 층 수를 그대로 견주면 안 됩니다. 두 숫자가 세는 대상이 다릅니다.
| 삼성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 | |
|---|---|---|
| 이름 | QD-OLED 펜타 탠덤 | 탠덤 WOLED (프라이머리 RGB 탠덤) |
| 층 수 | 5층 | 4층 |
| 그 층들이 내는 빛 | 전부 청색 | 적·청·녹·청 |
| 색을 만드는 방식 | 퀀텀닷 색변환 | 컬러필터 |
| 서브픽셀 | RGB 스트라이프 | RGB 스트라이프 |
QD-OLED는 청색만 내고 그 빛으로 퀀텀닷을 때려 적색과 녹색을 만듭니다. 그래서 다섯 층이 전부 청색이고, 층을 늘리는 목적은 오로지 청색 소자 하나가 감당할 전류를 나눠 부담 자체를 줄이는 것입니다. 청색은 세 색 가운데 에너지가 가장 높아 가장 빨리 늙기 때문에, 수명 2배라는 숫자가 나오는 자리도 여기입니다.
반면 백색 OLED는 네 층이 합쳐 백색을 만들어야 하므로 층마다 색이 정해져 있습니다. 황색 하나로 적·녹을 대신하던 것을 갈라놓으면 색이 순해지지만, 층이 하나 늘어난 만큼 구동전압도 함께 올라갑니다.
같은 “한 층 더”인데 하나는 수명을 벌러 간 것이고 하나는 색을 벌러 간 것입니다.
한 가지 덧붙일 것이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023년 7월 우선일로 출원해 지난해 공개된 미국 특허출원 하나는 다섯 개의 발광 스택과 그 사이의 전하생성층을 청구하는데, 그 다섯 층의 구성이 청색 2개 이상과 녹색 1개 이상, 적색 1개 이상입니다. 청색만 다섯 층인 펜타 탠덤과는 다른 구조입니다. 아직 심사가 끝나지 않은 출원이라 확정된 기술로 읽을 수는 없지만, 이 회사가 다섯 층이라는 형식을 QD-OLED 바깥에서도 준비해 두었다는 것은 확인됩니다.
같은 24.5인치를 두고 붙은 네 모델
두 회사의 패널이 실제로 어떻게 갈리는지는 ASUS가 게임스컴에서 공개한 ROG 에이스 4종에서 가장 선명하게 보입니다. 네 모델이 전부 24.5인치 FHD이고, 패널 공급사만 둘로 갈립니다.
| 모델 | 패널 | 주사율 | 응답 | SDR 휘도 | HDR 피크 | 표면 | 출시 |
|---|---|---|---|---|---|---|---|
| ROG Swift PG259QWS | LGD 탠덤 WOLED | 720Hz | 0.02ms | 390nit | 1,700nit | 트루블랙 유광 | 2026 4분기 |
| ROG Strix XG259QWPG | LGD 탠덤 WOLED | 540Hz | 0.02ms | 390nit | 1,700nit | 트루블랙 유광 | 2026 4분기 |
| ROG Strix XG259QDPG | 삼성D 펜타 탠덤 | 560Hz | 0.03ms | 350nit 이상 | 1,800nit | 블랙실드 무광 | 2027 1분기 |
| ROG Strix XG259QDNS | 삼성D 펜타 탠덤 | 360Hz | 0.03ms | 350nit 이상 | 1,800nit | 블랙실드 무광 | 2027 1분기 |
읽어낼 것이 셋입니다.
첫째, 주사율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앞섰습니다. 720Hz는 이 표에서 가장 높고, 앞의 계산대로 흐림폭도 가장 좁습니다. 위쪽 모델의 가격이 1,099달러로 560Hz 모델보다 400달러 비싼 데는 이 차이가 들어 있습니다.
둘째, 출시 시점이 한 분기 이상 벌어집니다. LG디스플레이 패널을 쓴 두 모델이 2026년 4분기 초에 나오고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을 쓴 두 모델은 2027년 1분기 초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연내 양산”이라고 밝힌 시점과 맞물립니다. 먼저 자리를 잡는 쪽은 LG디스플레이입니다.
셋째, 표면 처리가 정반대입니다. LG디스플레이 쪽은 유광이고 삼성디스플레이 쪽은 무광에 경도를 3H로 올렸습니다. 유광은 검은색이 더 깊게 보이고 무광은 조명이 있는 환경에서 반사가 덜합니다. 대회장 조명 아래에서 쓰는 물건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 선택은 취향 문제가 아니라 용도 판단입니다.
남은 문제, 번인과 ABL
e스포츠는 OLED에 가장 불리한 용도였습니다. 화면 가장자리의 체력바와 미니맵, 조준선은 몇 시간이고 같은 자리에 켜져 있습니다. 정지 이미지가 오래 머무는 것이 번인의 정의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프로 대회장의 모니터는 오랫동안 TN과 Fast IPS의 자리였습니다. 이번에 두 회사가 층을 늘린 것은 화질보다 이 문제에 대한 답에 가깝습니다. 청색 스택을 다섯으로 나누면 층 하나가 지는 전류밀도가 줄고, 같은 밝기를 내면서 소자가 늦게 늙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말하는 수명 2배는 그 결과입니다.
다만 아직 남아 있는 것이 있습니다. 자동 밝기 제한(ABL) 입니다. 밝은 영역이 넓어지면 패널 전체 전력을 지키기 위해 휘도를 스스로 낮추는 동작인데, 흰 배경이 넓은 화면에서는 이것이 눈에 띕니다. 이번 발표에서 두 회사가 내놓은 최대 휘도는 모두 화면의 1.5~3%만 켰을 때의 값입니다. 전체 화면을 켰을 때 얼마가 나오는지는 두 회사 모두 밝히지 않았습니다.
전망
24.5인치 FHD는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e스포츠 전용 규격으로 굳을 것입니다. 두 패널사가 같은 크기와 같은 해상도로 동시에 들어왔고, 세트사 한 곳이 그 위에 네 모델을 한꺼번에 얹었습니다. 규격이 갈라지지 않았다는 것은 시장이 이미 이 크기에 합의했다는 뜻입니다.
주사율 경쟁은 1,000Hz 부근에서 성격이 바뀔 것입니다. 그 위로 올라가면 프레임 길이가 1ms 아래로 내려가면서 LCD의 응답속도가 지워지지 않는 몫이 됩니다. 액정을 쓰는 한 넘기 어려운 벽이고, 그래서 1,000Hz 위의 경쟁은 자발광 패널의 자리가 됩니다. 다만 그 구간에서는 지속시간을 더 줄여도 얻는 것이 빠르게 작아지므로, 다음 승부처는 주사율 숫자가 아니라 BFI를 켜고도 충분히 밝은가로 옮겨갈 것입니다.
이 예측이 맞았는지 틀렸는지는 네 가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첫째, 내년에 나올 e스포츠 패널이 24.5인치를 유지하는가, 아니면 27인치 FHD 같은 변종이 갈라져 나오는가. 둘째, 1,000Hz를 넘는 다음 제품이 LCD로 나오는가 OLED로 나오는가. 셋째, 이번 24.5인치 4종의 ClearMR 등급이 공개되는가, 공개된다면 720Hz WOLED와 560Hz QD-OLED의 순서가 위 계산과 같은가. 넷째, 두 회사가 전체 화면 휘도와 BFI를 켠 상태의 휘도를 사양서에 적기 시작하는가.
넷째가 가장 빨리 답이 나옵니다. 지금은 아무도 적지 않고 있고, 먼저 적는 쪽이 그 수치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셋째는 이 기사의 계산을 그대로 채점합니다. 등급이 뒤집혀 나온다면 GtG와 지속시간을 단순히 더한 이 모델이 실제 패널 앞에서 부족했다는 뜻이고, 그때는 무엇이 빠졌는지 다시 쓰겠습니다.